본문 바로가기

밴드에 다 올리는데 홈페이지가 또 필요할까요

원 홍보 가이드
밴드에 다 올리는데 홈페이지가 또 필요할까요

앨범 촬영 이야기를 하러 원에 가면, 원장님들께서 꼭 한 번은 홍보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그리고 그때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이 있어요.

"밴드에 다 올리고 있는데요."

맞는 말씀입니다. 요즘 원에서 소통이 안 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밴드, 키즈노트, 인스타그램. 셋 중 하나는 돌아가고 있고, 대부분 매일 쓰십니다. 사진도 부지런히 올리시고요.

그래서 홈페이지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지금도 이렇게 하고 있는데, 하나를 더 하라는 건가.

어린이집 홍보 방법을 고민할 때 먼저 정리할 것은 채널을 몇 개 쓰느냐가 아니라, 각 채널이 누구에게 닿느냐입니다.

밴드와 키즈노트는 누구에게 가고 있을까요

이 두 가지는 이미 우리 원에 다니는 아이의 부모님을 향합니다.

오늘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 낮잠은 잘 잤는지, 다음 주 준비물은 무엇인지. 그날그날의 이야기를 그날 안에 전하는 도구죠. 이 역할은 홈페이지가 절대 대신 못 합니다. 홈페이지에 매일 알림장을 쓸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성질이 같이 붙어 있습니다.

닫혀 있다는 것.

가입한 사람만 들어옵니다. 바깥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그게 단점이 아니라 원래 그렇게 만들어진 도구입니다. 아이들 사진이 오가는 공간이 밖에서 훤히 보이면 그게 더 큰일이죠. 닫혀 있어서 안심하고 쓰는 겁니다.

교사가 원 아이들을 손잡고 인솔하는 야외 활동 장면

인스타그램은 열려 있는데, 왜 다를까요

인스타그램은 다릅니다. 가입하지 않아도 보이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인스타로 홍보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원도 많습니다.

다만 인스타는 이미 우리 원 이름을 아는 사람이 찾아 들어와서 보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누군가 소개해 줬거나, 지나가다 간판을 봤거나, 아는 엄마가 알려줬거나. 그렇게 이름을 먼저 알고 나서 검색창에 넣어 보는 거예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애초에 검색어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럼 홈페이지는 어디를 맡습니까

원 홈페이지란, 아직 우리 원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 원 이름을 알게 된 다음에 확인하러 오는 자리입니다.

순서를 놓고 보면 이렇습니다. 어디선가 원 이름을 듣는다. 어떤 곳인지 궁금해진다. 검색창에 이름을 넣어 본다. 그때 나오는 것이 그 원의 첫인상이 됩니다.

첫인상. 그것도 원장님이 자리에 없을 때 만들어지는 첫인상이요.

이건 제 판단인데요, 원장님들께서 홈페이지를 과소평가하시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는 사람을 데려오는 도구가 아니라 데려온 사람 앞에 놓이는 것이라, 효과가 눈에 잘 안 보여요. 밴드는 반응이 바로 오지만 홈페이지는 조용하거든요.

조용한 게 일을 안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셋은 경쟁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나뉩니다.

  • 밴드·키즈노트 — 지금 다니는 집에, 오늘 있었던 일을
  • 인스타그램 — 이름을 아는 사람에게, 요즘 분위기를
  • 홈페이지 — 이름을 막 알게 된 사람에게, 이 원이 어떤 곳인지를

세 자리가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하나를 잘한다고 다른 하나가 채워지지 않아요. 밴드를 아무리 성실하게 운영해도 바깥에서는 그 성실함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읽으시는 김에 1분만 써 보시면 됩니다.

휴대폰에서 검색창을 열고, 원 이름을 그대로 넣어 보세요. 로그인은 하지 않은 채로요. 그다음에 이 세 가지만 보시면 됩니다.

우리 원 이름으로 된 자리가 나오는가. 나온다면 거기에 무엇이 적혀 있는가. 그리고 그 내용이 지금의 우리 원과 같은가.

주소와 전화번호만 있는 페이지가 나오는 경우가 있고, 몇 해 전 사진이 그대로 걸려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부모가 그 화면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무엇을 고쳐야 할지가 대개는 바로 보입니다.

저도 촬영 다니는 원들을 그렇게 한 번씩 검색해 봅니다. 그러다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어제 그 교실은 이렇지 않았는데.

그런데 홈페이지에 넣을 게 없다는 문제

여기서 원장님들께서 막히십니다. 만들 수는 있는데 채울 게 없다는 거예요.

그럴 만합니다. 원이 가진 이야기의 대부분은 글이 아니라 사진이거든요. 오늘 아이들이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는 문장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 장이 훨씬 빠릅니다.

저는 앨범 촬영으로 원에 들어가면 보통 하루를 통째로 씁니다. 등원부터 하원까지 따라다니면서 수백 장을 찍어요. 그런데 그중 앨범에 들어가는 건 몇십 장입니다. 나머지는 그냥 남습니다. 촬영이 하루 안에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유치원 앨범 제작 과정에 적어 뒀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사진을 정리하다 보면 매번 같은 생각을 합니다. 이 사진들 어디로 가지.

바깥에서 이 원을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게 바로 그런 장면들인데 말이죠. 홍보용으로 어떤 컷이 필요하고 어떻게 나눠 쓰는지는 유치원 홍보사진 촬영 가이드에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촬영을 어디에 맡길지 고르는 단계라면 유치원앨범업체 비교 쪽이 먼저 보실 글이고요.

자주 묻는 질문

어린이집 홍보 방법으로 홈페이지가 꼭 필요한가요?

밴드·인스타그램이 닿지 못하는 자리가 하나 있는데, 원 이름을 막 알게 된 사람이 확인하러 오는 자리입니다. 그 자리를 비워 둘지 채울지의 문제입니다.

인스타그램만 열심히 하면 안 되나요?

인스타그램은 이름을 이미 아는 사람이 찾아오는 통로에 가깝습니다. 두 채널이 맡는 구간이 달라서, 하나로 둘을 덮기는 어렵습니다.

홈페이지는 얼마나 자주 손봐야 하나요?

정해진 주기는 없습니다. 다만 원 이름으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내용이 지금의 원과 다르면, 그때가 손볼 때입니다.

원에서 직접 관리할 수 있나요?

가능한 구조로 만드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습니다. 만들 때 정해지는 부분이라 미리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

원장님께서 홍보를 안 하고 계신 게 아닙니다. 매일 하고 계세요. 다만 그 성실함이 닫힌 공간 안에서만 보이고 있을 뿐입니다.

원 이름으로 한번 검색해 보시고, 나오는 화면이 마음에 걸리시면 그때 살펴보셔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시작하실 필요는 없어요. 다만 이번에 앨범 이야기를 하실 일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한 번 꺼내 보셔도 좋겠습니다.

앤스튜디오키즈는 앨범을 맡겨 주신 원의 홈페이지를 대신 만들어 드리고 있어요. 어떤 이야기인지는 원 홈페이지 제작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앤스튜디오키즈

유치원 앨범부터 원 행사·홍보 촬영까지, 아이 사진을 촬영하는 스튜디오예요.

촬영 갤러리 | 자주 묻는 질문 | 카카오톡 상담 | 문의하기

상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