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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도 우정스냅이 필요해요

출장스냅 가이드
아이들에게도 우정스냅이 필요해요

우정스냅은 친한 사이를 둘 이상 함께 남기는 촬영이고, 그건 예닐곱 살 아이들 사이에서도 똑같이 성립해요.

고백하자면 저도 한참 동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우정스냅은 스무 살 넘은 사람들 몫이고, 졸업이나 입사를 앞두고 찍는 거라고요. 아이 촬영은 가족이거나 혼자거나, 둘 중 하나라고 여겼거든요.

생각이 바뀐 건 어느 촬영에서였어요. 여섯 살 두 명이 제 앞에서 촬영 내내 손을 거의 놓지 않았어요. 나중에 컷을 고르고 보니 마음에 남는 장면에는 대부분 둘이 함께 있었고요. 그제야 알았어요. 아, 이 둘은 서로에게 가족만큼 큰 사람이구나.

우정스냅이 어른들만의 것일 이유는 없어요

우정을 사진으로 남긴다는 말이 어쩐지 어른의 것처럼 들리는 건, 우리가 우정을 오래 이어진 관계로만 여겨서인 것 같아요. 십 년 친구, 이십 년 친구.

그런데 아이들 사이에서 오가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매일 같은 자리에 앉고, 간식을 나눠 먹고, 다투고 난 뒤 먼저 손을 내미는 쪽이 대체로 정해져 있죠. 아이는 그걸 우정이라고 부르지 않을 뿐이에요. 이름을 모를 뿐, 할 일은 다 하고 있는 거고요.

다섯 살 아이가 아침에 문을 열고 들어와 누구부터 찾는지 보면 알아요. 그 이름이 반년 넘게 같은 이름이면, 저는 그걸 우정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생각해요.

함께 어울린 아이들이 나란히 서 있는 스냅 컷

그 시절 우정이 짧다는 게 오히려 이유예요

유치원 무렵의 친구 관계는 대체로 짧게 끝나요. 반이 바뀌면 자리가 멀어지고, 한쪽이 이사를 가면 그걸로 마무리돼요. 초등학교를 다른 곳으로 가는 경우도 흔하고요.

어른은 마음만 먹으면 다시 만나요. 그런데 여섯 살은 그럴 수단이 없어요. 연락처도 없고 혼자 찾아갈 수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 시기를 오래 갈 사이라서 남긴다기보다, 오래 못 갈 걸 알아서 남기는 쪽이라고 봐요. 조금 이상한 말 같지만요.

헤어지고 나서 더 아쉬워하는 쪽은 대체로 부모님이시더라고요. 아이는 다음 친구를 금방 사귀는데, 옆에서 지켜본 사람에게는 지난 1년이 통째로 떠오르니까요. 그럴 때 꺼내 볼 사진이 한 장도 없으면 기억은 생각보다 빨리 흐려져요.

친구랑 같이 서면 얼굴이 먼저 풀려요

혼자 렌즈 앞에 세우면 아이는 대개 어깨부터 올라가요. 잘해야 한다는 걸 아는 거죠. 그런데 친구를 옆에 세우면 몇 초 만에 표정이 달라져요. 서로 웃기려고 애쓰다가 정작 저를 잊어버리거든요. 셔터는 그때 눌러요.

그러다 보니 이런 촬영에서 나오는 얼굴은 가족사진의 얼굴과 좀 달라요. 카메라를 향한 얼굴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얼굴이라서요. 그런 컷들은 촬영 갤러리에도 몇 장 걸어 뒀어요.

혼자 선 컷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다만 한참 지나 앨범을 넘길 때 웃음이 터지는 장면은 대체로 둘이 뒤엉킨 쪽이에요. 표정을 지어 보인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함께 어울린 아이들이 서로를 보며 웃는 순간

사계절 성장 스냅에 이미 들어 있어요

사실 아주 새로운 방식은 아니에요. 사계절 성장 스냅 소개 글에 적어 둔 팀 촬영, 그러니까 또래 아이 몇 명이 한 세션을 함께 하는 구성이 이미 우정스냅의 성격을 갖고 있어요. 아이들끼리 어울려 노는 시간이 그대로 촬영 시간이 되니까요.

계절마다 같은 친구들이 다시 모이면 한 가지가 더 남아요. 아이만 자라는 게 아니라 둘 사이도 자란다는 걸 알게 돼요. 처음엔 서로 눈치를 보다가 나중엔 팔짱부터 끼고 있고. 그런 변화는 한 번 찍어서는 보이지 않아요.

같이 찍을 친구가 이미 정해져 있다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 인원과 진행은 거기서 맞춰 드리고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아이 우정스냅은 몇 명이 좋나요?

둘에서 넷 정도가 알맞아요. 둘이면 관계가 또렷하게 남고, 넷을 넘어가면 한 명씩 표정을 챙기기가 어려워져요.

몇 살부터 찍을 수 있나요?

서로를 친구라고 부르기 시작하는 나이면 돼요. 대체로 유치원에 들어간 뒤고요. 그 전에는 같이 있어도 각자 노는 경우가 많아서 둘의 관계가 잘 잡히지 않아요.

생일 스냅에 친구들 컷을 같이 넣어도 되나요?

네, 오히려 좋아요. 친구들이 한자리에 다 모이는 날이라 기회가 넉넉하거든요. 진행 사이사이에 두세 명씩 따로 세워 찍는 식으로 넣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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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끝나면 아이들은 대개 인사도 없이 흩어져요. 그날도 그랬어요. 두 아이가 신발장 앞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는 걸 보다가, 가방을 메면서 생각했어요. 저 둘이 같은 반인 건 올해까지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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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튜디오키즈

유치원 앨범부터 생일파티·사계절 성장 스냅까지, 아이 사진을 촬영하는 스튜디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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